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상처 제대로 입고 공떡 포기한 후기...(스압주의)


2011년 가을이었습니다.

불알친구중 한놈이 소개팅을 주선해줬습니다.

카톡 사진을 보니 긴가민가 하네요.

그래도 일단 번호를 받고 연락을 하다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신촌역 2번출구 위에 먼저
 와있다길래 미안한 마음에 헐레벌떡 뛰어갔죠.



한걸음씩 계단을 오르는데 왼쪽 카페 옆에 기댄 한 처자가 보입니다.

카톡 프사와 비슷한 얼굴이었지만..
 제발 그 처자가 아니길 바랬습니다..

그 처자가 오늘의 소개팅녀라면 제
 불알친구놈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을 걸어보니 맞더군요 ㅆㅂ
 역시 프사가 긴가민가 했을때 나오는게 아니었나..

몸매는 괜찮지만 얼굴이 정말......

매우 실망했지만 예의상 밥이라도
 먹고 헤어져야 할 것 같아서 파스타를 사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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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잘 통하고 호응도 좋았지만 역시 얼굴을 보니 영 아닙니다..

밥을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처자가  영화는
 자기가 보여준다고 하면서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가기 싫었지만 평소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머뭇거리다가 결국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화 시간이 모두 늦었더군요. 

어떻게 헤어질 지 고민하고 있는데

처자 술을 먹자고 합니다.




술을 안마신지 오래됐다며.. 마시고 싶다고..

네 얼굴 보며 술 마실 자신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술이라도 얻어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꾼노리로 갑니다..


둘이 반병씩 마셨습니다. 

저는 담배도 필겸 소개팅 시켜준 불알친구에게 전화로 쌍욕을 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친구가 미안하다며 대신 데리러 온다고 하네요. 
소개팅녀 보내고 놀자고..


후.. 
그렇게 쌍욕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처자가 엎드려있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는 했지만.. 

반병에 떡실신이 되어 자고있습니다..




한번 주기위한 건지.. 진짜 술을 못하는건지.. 
그 때 부터 고민에 빠집니다..

일단 깨워봅니다.. 
뺨도 살짝 때려가며 나중에는 열받아서 조금 쌔게 때리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 게다가 속이 안좋다는 뉘앙스를 내뱉으며 토를 하려고 합니다..

오 쒵!!! 저는 좀만 참으라며 황급히 알바에게 부탁해서 
소개팅녀를 업고 밖으로 나와 앉혔습니다..


계산은 물론 소개팅녀 카드로 긁고 ^^ 나와서 벽에 기대어 놔뒀습니다.. 

#


밖에서 괜찮냐며 구석에 가서 토 좀 하자고 하는 순간..

이 버러지같은ㄴ이.. 제 바지에.. 쏟았네요.. 
지 구두에도 블라우스에도 제 바지에도..


토냄새가 작렬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하..



그 때 결국 한번 먹기라도 하고 보내야겠다는 심정으로
 친구에게 데리러 오지말라고 전화를 합니다.

(그게 화근이었네요..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걸 정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정말 이 처자를 줘 패주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물티슈를 사서 처자를 닦고 제 바지를 닦고

들쳐엎고 MT로 향합니다.. 


닦긴 닦았지만 토 냄새가 계속 나는 걸 참고 들어가자마자

속옷만 남기고 홀딱 뱃긴 뒤 침대에 던져놓고 
제 바지와 처자의 블라우스를 손빨래했습니다..

군대에서 마지막으로 해 본 손빨래를.. 그 날 다시 했네요 ㅋ

#

빨래를 마치고 이 못생긴 처자와 어떻게
 즐거운 밤을 보낼까 고민하며 일단 옆에 누웠습니다.



가뜩이나 못생긴 얼굴인데 술이 취해 입을 벌리고
 자는 얼굴을 보니 도저히 안되겠네요.. 


빨간 조명만 남겨두고 불을 끕니다..

토한 입을 헹구지도 못해 키스는 생략합니다..

그리고 브라를 벗기려는 찰나.. 그녀의 팔 안쪽에서 못볼 것을 봤습니다.

ㅆㅂ.. 털이 있습니다.. 겨드랑이에..

제모를 하다 만 것도 아닌 길쭉한 털이 무성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불을 켜고 확인하니 맞습니다.. 겨드랑이털이.. ㅡㅡ;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저에게 이런 가혹한 시련이..


컬쳐쇼크였습니다. 한국 여자의 겨털을 직접 보고 말았다니..

그 뒤로 고민을 했습니다.. 겨털일 뿐이다.. 
공떡인데.. 겨털일 뿐인데..


결국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남자만큼 나있는 털이 계속 떠올라..

그대로 바로 공떡을 포기한 채 억울한 마음을 뒤로하고 잠을 청합니다.

뒤척이다가 너무 억울해서 저는 모텔비라도 
빼자 하는 마음에 처자 지갑에 손을 댑니다.


배추 9장이 있더군요 맘같아선 다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숙박 6만원의 반이라도 받자는 마음으로

처자의 3만원을 빼고 잠이 듭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처자가 저를 꺠우더군요.

옷이 왜 벗겨져 있냐며 아무 일 없었냐며 ㅡㅡㅋ

한 번 하려는데 네년 겨텰보고 ㅈ같아서 못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얘기만 빼고 해줍니다..

너가 토를 했고 빨래를 해야했다.
 졸리니까 내일 일어나서 얘기하자.

처자는 그 뒤로 계속해서 물어보며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아침 택시를 타러 가는 길에도 물어봅니다



토한거 정말 미안하다.. 빨래도 정말 고맙다.. 


그런데 진짜 아무 일 없었냐며..

하.. 목구멍까지 겨털보고 못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입 밖으로 뱉어지지 않네여..

그런 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고 집으로 택시를 태워 보냅니다..

#

그런데 몇시간 후 계속해서 카톡이 오네요..

사실 자기가 이런 일이 처음이랍니다.. 아다..

그런데 샤워하면서 밑을 보니 구멍이 넓어진 것 같고

뭔가 벌어져 있는 것 같다고 ㅡㅡ;;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열이 뻗쳐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겁니다.


절대 절대 절대 ㅆㅂ 제발 그런 일 없었으니까 안심하라고..

너가 처음이라면 피가 낫겠지? 그런데 피가 없잖니? 침대 시트에도?


난 그 다음날 집에 오는 내내 토 냄새 때문에 죽을뻔했다고

처자를 다그치고 아무 일 없다고 안심도 시키며 혼자 별 쑈를 다했네요




전화를 끊고 몇시간 지나고 또 계속해서 
물어보길래 열이 받아서 카톡을 다 씹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네요..

여보세요? XXX씨 맞나요? / 네 그런데요 누구시죠?
 / 누구누구 엄마에요. / 네?!?!?!?!!?!?!?!?!?

하 소개팅 녀의 어머니더군요.. 

자기 딸이 처음인데 어쩌고 저쩌고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합니다.


아니 그 나이 먹고 그럼 그걸 본인 어머니에게 또 말을했다는건가요??

하.. 그 어머니도 대단하시더군요.. 우리 애기가 이런 일이 처음인데..

혹시 했다면.. 피임약을 먹이려고 한다.. 
그런거 확실히 아니냐.. 하면서 저에게..


와.. 전 정말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이런 덫에 걸리는 걸까요..


그 어머니에게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물론 겨털 얘기는 빼구요..

그 쪽 집안이 이상한건지.. 뭔지.. 
결국 어머니도 알았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공떡 한번 잘못하려다가 인생 망칠뻔했네요.. 




이상한 ㄴ에게 뒷덜미 잡혀서.. 하..

결국 저는 그 못생긴 ㄴ 토만 얻어맞고.. 빨래나 해주고.. ㅋㅋ

어떻게 보면 근데 그ㄴ의 겨털이 저를 살린걸까요?

저런건 안 쑤신게 맞는거였네요 ㅋㅋ


만약 겨털이 없었다면 다음 날 저ㄴ 어머니한테 전화와서..ㅡㅡ;; 하 끔찍하네요.


암튼 2011년의 어느 가을 날 못생긴ㄴ 겨털에 데인 사건이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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