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유흥과 골프가 유혹하지만 이번 방문목적은 딱 하납니다.
장기2 처자와의 만남.
물론 만나서 둘이 쎄쎄쎄 하진 않겠죠...
제가 공항 도착하자 마자 바로 연락을 때렸는데 저 도착하고도
2시간이나 더 걸려서 왔습니다. 참 멀리도 삽니다.
기다리는 동안 일도 하고, 야동보면서 딸도 잡구 담배도 피고 별짓거리를 다했는데도...
안오네요. 다행히 거의 도착했대서 내려가서 픽업해서 올라왔습니다.
숙소는 꾸닝안에 있는 그로브 스위트라는데 가격에 비해 내부시설이 괜찮네요.
헌데 얄딱꾸리하게 문 옆쪽에 소파랑 티비가 있어서
거기 먼저 앉아서 밀린 이바구좀 까다가 눈맞아서 일단 1떡.
밀린 숙제 해결하고 나니 급 그다음에 뭘할까 생각합니다.
1. 일단 9시도 넘었으니 나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한다.
2. 평소 이야기하던 클럽을 간다 (X2 혹은 CJ Bar??)
3. 즐거운 시간을 보내구 호텔와서 밀린숙제 마저 한다.
참 아름다운 계획이 아닐수 없습니다. 둘이서 저 계획대로만 했으면요..
일단 1번 계획 수행하러 갑니다.
근처에 Plaza Festival이라는곳에 있는 피자헛에서 피자먹습니다.
대충 먹구 일어나서 엑스투 가까? 그러는데 얘가 갑자기 알렉시스를 가자는 겁니다.
평소 안마와 떡의 성지로 알고 있던데를
느닷없이 클럽가는 곳으로 이야기하니 당황 스럽습니다.
일단 가보자고 근데 나 안가봤다고(진짜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자기도 안가봤답니다.
근데 허거덩... 클럽이 있네요.
있는데 스트립쇼 봉춤 추는 언니들을 뚫어지게 쳐다볼수 있는
테이블은 물경 3백만 루삐아라고 하네요. (위스키나 꼬냑을 선택할수 있음)
전 그걸 왜 얘랑 클럽데스크 결제하는데 와서 듣고 있었던 걸까요.
인도네시아산 껍데기 만수르이자 상호구인 저는 호기롭게 콜을 외칩니다.
걱정스런(?) 눈길로 쳐다보는 장기녀를 보자 더욱 힘차게 콜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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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들어와서 보니 시간이 10시반이 다되어 가는데도 들어온
사람은 우리포함 대여섯 테이블 밖에 안됩니다.
조니워커 두병 (그나마 다행인건 저가격에 두병은 준다는거네요)에
사이드로 안주는 개뿔도 없구, 콜라 한피쳐 녹차 6캔.... 이 18 도둑놈들.
웨이러가 딱보니 돈없게 생겨보이는 외국인이라 걱정되는지 결제 먼저 하겠냐고
그래서 결제까지 일찍이 해주고 옵니다.
근데 이친구 저랑있을때 맥주한잔을 다 제대로
마시는걸 못봤는데 한참 핸폰 만지작 거리면서 홀짝거립니다.
걱정되게시리.
왜그러냐 했더니 자기 친구들이랑 사촌동생 불러도 되냡니다..........
거기서 응 한저도 참 대책없는 호구는 호굽니다.
이 좋은 클럽에서 그 좋은 사람들이랑 클럽문화를 즐길걸 생각하면
즐거운지 연신 저를 쳐다보다 웃다가 메신져 하다가,
지꺼 핸폰 바떼리 떨어지니까 이젠 제 핸폰에 연락하던
동생번호 저장해서 지꺼마냥 채팅합니다.
이윽고 일행 도착.
많아야 두세명일줄 알았는데 세상에 남녀 짝 맞춰서 여섯이나 더왔습니다.
누구고 누구라고 소개해주는데 말도 잘 안들리구...
근데 이친구 기분이 더업됐는지 술마시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첨엔 일행들 제가 나름 외국인이니 긴장(?)
하더니 인니어도 좀 할줄 안다고 했더니 금새 친한(?) 친구가 됩니다만,
그 어색한 분위기는 어쩔수 없습니다
전 점점 멘붕오는데 이친구 상태가 곧 쓰러질듯이 안좋습니다.
일행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눈물(?!)을 머금고 장기처자와 작전상 후퇴를 감행합니다.
여전히 건재한 한병의 조니워커 블랙을 뒤로 한채...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안...
상태가 안좋은 친구는 연신 힘들어하더니 갑자기 술주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아이와 행복하고 싶다... 지금 너무 힘들다....
내가 뭘잘못했는데 이러고 살아야 되나...
이럴때는 이나라 말을 알아듣는, 술이 취하다 말아서 멀쩡한 정신의 제가 싫습니다.
거의 도착다했는데 결국 택시안에서 토합니다.
기사가 졸라 짜증내면서 세탁비 달랍니다.
얼마면 되냐고 했더니 2십5만루삐아래서 아니 걍 딲고 환기만
시키면 되는걸 뭘 그렇게 많이 받냐고 했더니 경찰에 신고한답니다.
삼십만 루삐아 던저주구 18 천년만년 살아라 시키야! 하곤 보내줍니다.
하루가 쪼오오오온 나게 깁니다.
거의 인사불성이 된 언니를 들쳐업다시피 하고 호텔방에 겨우
들어와서 던져놓고 들어간 화장실 거울을 보니 머리를 산발한 미친눔 한명이 서있습니다.
대충 옷벗어놓구 언니 옆에서 잘려니 이언니 또 우..
우엑 하면서 신호를 보냅니다.
이불에 토하면 얘는 몰라도 나는 도저히 못잘거 같아서
잽싸게 그릇 갖구와서 입근처에다 받쳐주니 다행히 거기 토하네요... -_-;;;
쓰러지듯 누웠다가 3시간만에 언니 신음(?)소리에 깸.
저도 비몽사몽이라 기억이 드문드문 한데...
얘는 또 쓰린 속을 붙잡구 또 뭐라뭐라 하는데 아직 술이 덜깼습니다.
여기서 비몽간에 한떡 더치구 한숨 고르는데 갑자기 또 과거이야기를 하네요...
예전 남친이 미국인이었는데 같이 자카르타에서 동거를 했나봅니다.
근데 바람피는 여자를 데꾸와서 떡치는걸 자기한테 걸....
아니 이걸 내가 지금 왜 듣고 있는거야.
다시 잡니다...-_-;;
아침 8시인가 깬거를 마실물 주고, 우리 같이 탕에서 몸이나 담그자고.
내 경험상 약간 따뜻한 물에 몸 담그면 Hang over좀 가신다고...
탕안에 둘이 앉아서 끊어진 기억을 잇기 시작하는데 자긴 일행들
와서 인사하구 한두잔 더한거까지 기억나는데 그담부터 기억이 안난답니다.
그말을 들은 전 회심의 미소를 짓구 얘가 한거 말한거 다이야기해줍니다.
엄훼리컨 전남친이 동거하다가 딴여자랑 떡친거 까지 말하던 순간 그만!!
그러면서 막 웁니다.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남의돈 쉽지 않습니다. 전 분명 이친구랑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여러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더 좋았을 분위기를 지가 날렸습니다.
아쉽지만 몸으로 갚는거 아님 심리적으로 갚아야 합니다. 세상엔 공짜란 없으니까요.
살살 잘 달래서 진짜 뜨거운 한떡을 더 칩니다.
가지고온 스타킹 신구 하면 안되녰더니 그건 기분이 아니래서 안된답니다.
온방을 다 돌아다니면서 뒷치기 앞치기 옆치기하다가
침대에서 강강강으로 하는데 오빠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말도 안되는 신음소리에 진짜 질싸했습니다. -_-;;;;;;;;
아 단지 후기를 쓰고 있을뿐인데 그때의 피로가 다시 몰려오네요.
저 세번째 떡이후 둘이 기절한듯 두시간인가 더 자다가
옆방 치우는 소리에 깨서 얘도 겨우 깨워서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택시태워 보냈습니다.
얘도 이제 슬슬 정리할까봐요. 대안 만들어 놓고.
재미없고 긴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스트립걸이나 친구들이나 졸라 안생겼고, 졸라 못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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