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1일 수요일

필리핀 세부기행기 2편


아침부터 분위기없게 찾아온 피나이 
여동생을 따라 쭐래쭐래 아얄라 몰로 갑니다.  


이건 이거고저건 저거라고 배가 고파서 아우성을 칩니다.

열심히 밥을 먹고 아이쇼핑을 했습니다.  
피나이 여동생이 한국인 과외하러 간다고 합니다.  

마침 잘됐다고 보내고호텔로 와서 모자란 잠을 보충합니다.  
일어나니 피나이 여동생이 불나게 전화했었습니다.

찾아가서 어딜 갈까 묻습니다.  
조심스럽게 마운틴뷰 레스토랑이 죽이는 데 조금 비싸서... 
라고 우물거립니다.


작업비용이 일단 세이브 된 상태라 호기있게 어디든 고! 를 외칩니다.

지프니 타자고 가자는 걸 그냥 택시타고 가자고 했습니다.

택시기사 100페소 부르는 걸 악바리처럼 깎아서 50페소로 만들더군요.
 기특합니다.


동산위를 올라가 세부 야경이 탁하니 보이는
 전망좋은 레스토랑 미스터 A에 도착합니다.  

음식을 시켰습니다.  
원체 뭐든 잘먹는 체질이라 입맛에 잘맞습니다. 

이 동생애가 HRM 전공이라 음식 선택을 잘했나 봅니다.


가격이 나왔습니다. 440페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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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하나는 참 괜찮습니다.  

은은하게 촛불도 갖다놓고 야외에서 먹는
 데 나중에 세부에서 작업할 일이 있으면
유용하게 쓰이겠구나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그런데 아~ -_-; 
정말 친한 동생으로만 지내려던 피나이 여동생이 무언가 신호를 보냅니다.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답니다.  
술마시고 싶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얘를 만나온 바, 
얘하고 역사를 이루는 건 바로 진지하게 연애를 한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장거리 연애,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동생으로 보여서 몸반응이 없는건 아니지만 건전한 애 상처입히기가 싫습니다. 
자기 어떻게 생각하냐고 애매한 유혹을거는
 걸 정말정말 좋은 동생이지 하고 머리 쓰다듬해줍니다.  

술 적당히 먹이고 학교 여자기숙사 앞으로 바래다줍니다.
  시간이 애매합니다.



세부오면 모름지기 재규어를 
가보라는 선현들의 말씀에 따라 재규어를 가봅니다.

아.. 그러나 재규어는 비키니바하고는 다릅니다.  

혼자가도 재밌는 비키니바와는 달리 혼자가선 영 재밌기가 힘든 구조입니다.  

애들 물은 확실히 좋습니다.  

필리핀에선 텐프로급입니다.  
모델급의 쭉쭉빵빵이들이 한가득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텐프로급에 비하면 딸리지만
전체수질이 떨어지는 필리핀에선 이정도만 되도
매우 훈늉합니다.

근데 애들이 뒤에 떼거지로 몰려서
 잡담이나 하고 춤은 한명씩만 나와서 춥니다. 

게다가 공백기간까지 있습니다.

대화상대도 없습니다.  손님도 거의 없습니다.  
있는 손님이라곤 다 룸에 쳐박혀 나오지 않습니다.

말동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들 수십명 모여있는 바로 앞에
 바짝앉아서 초이스하기에는 아직 강한 남자가 아닙니다.  

안경을 안가져온 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데가 없습니다.

한국인 일행을 발견합니다. 
 합석해도 괜찮을지 여쭈어봅니다.  
가이드청년이 자긴 문제없지만 손님들에게 물어보겠다 합니다. 

 거절당했답니다.  


자기끼리 놀고싶다고들 하셨답니다.
하긴 나보다 한세대 위의 연배분들로 보이시긴 했습니다.  

합석도 거절당하고 더이상 머무를 일도 없어보입니다.나갑니다.  

펌프로 향합니다.

술 홀짝하는 데 바비&보라 라는 참으로
 박음직스런 몸매의 여자애와 한국인같은 이름과
얼굴을 지닌 보라라는
 애가 웨이터를 통해 합석하지 않을래 하고 꼬십니다.


냉큼가서 앉습니다.  사이다에 양주를 타서 줍니다.  

홀짝합니다.  안주도 많이 있습니다.
안주도 홀짝 주워먹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보라는 땡기는 인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음직스런 몸매의 여자애는 진짜 맘에 들었는데
얼굴이 첫날에 트라우마를 안겨줄 뻔한
 게이와 85퍼센트 싱크로의 얼굴입니다.


게이치곤 정말 여자로 속을만한 
외모였던지라 외모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수밀도같은 가슴에
 세류요같은 허리라도 트라우마는 트라우마입니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 ㅌㅌㅌ 밖으로 도망쳐나옵니다.

머리를 식히고 들어오는 데 어제 바바에 무리 중에 군계일학으로 이뻤으나
이미 나한테 달라붙은 러브시티 바바에때문에, 

그리고 어제 만난 동생하고 짝을 이루던
 상대라 귓속말로 난 당신이  좋소하는 걸 응?응? 하고 
돌려서 거절한 처자입니다.  

어제 동생과 뭐 말다툼이 있어서 그냥 헤어졌던 게 떠오릅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자기 여친은 얘들과 비교가 안되게 
이쁘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상관없다고 한 동생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어제 러브시티 바바에도 오늘은 
바파인을 받았는지 펌프에 얼굴도장을 안찍었네요.


몇시간쯤 놀다

여차저차해서 문제의 바바에를 호텔로 데려가 거사를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부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아왔습니다.


이사진은 그 바바에 사진은 아닙니다.. 
세부 둘째날 리조트 갔다가 디카를 도둑맞아서 ㅠ.ㅠ

원래 처자를 만나 즐달을 하면 무조건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어서 열심히 찍었었는데 디카보다

사진들이 더 아쉽네요... 

미처 컴퓨터로 못옮긴 사진들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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