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쓰려고 하는데..
쓰다보면 길어집니다 ㅠㅠ
너무 글만 쓰니 재미없을듯 해서 작년 10월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봐요...
올해는 귀찮아서 사진도 별로 안찍었네요 ㅠㅠ
10박 11일이면 참 긴 일정인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머 매일 새로운건 없습니다..
정해진 몇가지의 메뉴중에서
오늘은 뭘 넣고 뭘 뺄지...어떻게 조합을 할지....정도의 차이죠...
그렇다보니 중복적인 일과들을 생략하고 마지막 밤에 대해 적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
20일 00:50 분 비행기였지만,,
저와 친구는 오늘이 몇일인지도 모르고 그냥 세월편하게 지내고 있었네요..
문제는 호텔측에서도 어떤 착오였는지 19일밤10시에 체크아웃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앙헬은 클락 직항이 대부분 밤에 출발하고 밤에 도착하기에
레이트체크아웃을 요청하면 8시에서 10시까지 체크아웃을 하는 편입니다..
20일 저녁을 먹고...짐을 챙기고..살짝 아쉬운 마음에
쉬엄쉬엄 보냈던 시간들을 억울해 하면서
친구와 10시에 로비에 짐을 챙겨서 앉아있습니다...
매니저가 꼼꼼하게 공항갈 인원 맞는지 확인도 하고...
맞다고 합니다...
이제 공항가는 봉고를 타면 굿바이네요..
열한시..우리가 탄 봉고는 공항으로 출발을 하고..
아쉬운 마음에 담배를 두개나 피고 공항에 들어섭니다...
입구부터...표검사를 하고 100페소를 달라느니..
만원짜리를 달라느니... 삥뜯기 시도가 이어집니다..
친구와 나는 영어를 못알아듣는척...대꾸를 안하니..
한국말로 잔돈 남은거 주고 가세요...합니다...ㅋㅋㅋㅋ
그냥 씩 웃어주고 들어섭니다...
카운터에 서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줍니다...
굿이브닝~~
비상구자리나 뒷쪽 가운데 빈 좌석으로 두개 줘~~~
<<<== 자세히 알아보기클릭
프로필및 후기를 볼수있어요
카운터 필리피노가 웃으면서
비상구 자리는 벌써 끝났고 뒷자리 편한데 있나 봐줄께 ...하다가..
갑자기...표정이 바뀝니다...
우리 비행기는 이미 새벽에 간거랍니다...
헉...이티켓을 보니...
오늘 20일 00;50분입니다...
지금은 20일 11: 40분정도....
애써 침착하게...21일 00:50분으로 바꿔줘...빈자리 있잖아...해봅니다...
빈자리 없답니다..
음..그럼 혹 안오는 사람 있을지 모르니 웨이팅 할께..해봅니다..
시스템상 웨이팅으로 탑승이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좌석승급 가능한지 체크해본답니다..
올땐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라스 따윈 안보인 진에어인데...승급????
오늘은 빈좌석도 없고 승급도 안된답니다..
그러더니 인천 진에어? 전화번호라고 대표번호 하나 적어주면서 통화해보랍니다...
진에어...이시간에 전화 받을리 없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해봅니다... 안받습니다...
한쪽에 고민해결 카운터가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우리와 같은 문제로 상담중입니다 ㅋ
한국인 매니저가 안되는 사유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호텔로 돌아가서 내일아침 연장을 하랍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하루 연장을 하고...
친구와 나는...
차라리 잘된걸거야...
이미 벌어진일..돌이킬수 없으니..
하루 더 생긴 마지막 밤을 불태우자고...워킹으로 나섭니다...
페소는 이미 다 처분했고...달러도 없습니다..
혹시 몰라서 씨티은행 계좌에 100만원 넣어두길 잘했습니다..
워킹 근처 에이티엠에서 하루치 식량 만페소를 일단 찾습니다...
바파인 6천, 밥+술 2천, 비상금 2천 입니다....
아...생략된 일과중에...친구는 바이킹 팟과 총 2틀...
휴무로 못만났던 돌하우스 내팟을 그담날 만나서 저도 그녀와 총2일...
친구는 나따라 돌하우스와서 다른 팟 만들어서 2일...아뭏든 그렇게 지냈던 상황입니다..
돌하우스 팟 2명이 우리와 좀 많이 친해졌던 상황인데..
우린 오늘 돌아간걸로 알테니...
마지막 밤은 뉴페 초이스를 위해 어디를 가볼까 신나서 워킹에 들어섭니다...
담배를 피면서 내가 친구에게 툭 던집니다..
내팟이나 니팟 길거리에서 마주치는거 아니냐??
친구는 설마 그러면서 킥킥 거립니다...
돌하우스 앞을 지나면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45도 돌리고 쓱 지나치려고 하는데
돌하우스 삐끼소녀가 우리앞으로 뛰쳐 들어옵니다..
좀 과하네..삐끼질이..하면서 얼굴도 안보고 스쳐지나려는데..
팔을 확 잡고 안놔줍니다....
머라 머라 그러는데...헉 내이름을 부르네요?????
고개를 돌려 자세히 보니...친구팟입니다..
친구는 한발뒤에 서서 뻘쭘하게 웃고 있습니다..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을때 친구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답니다...
내가 휙 지나치려 하니 그녀가 다급하게 잡았나 봅니다....
음...너무나 기쁘고 환하게 웃으면서..
왜 안가고 여기 있냐고 묻습니다..
비행기를 놓쳤다고....담배는 있는데 라이터가 없어서
가게 찾으면 라이터 사고 돌하우스 들어가려고 했다고 둘러댑니다...
가게안에 라이터 많다고 잡아끕니다..
친구와 눈이 마주칩니다....
우린 30년 넘은 친구기에....서로 무슨 생각 하는지 잘 압니다 ㅋㅋㅋㅋㅋㅋ
X됐다 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없이 돌하우스로 들어섭니다...
스테이지에 내 팟은 없습니다...
재발..휴무였음...싶지만...
고개를 들어 이층 난간을 보는순간....
원래 큰눈이 더 커진 내팟이랑 눈이 마주칩니다...
무슨 복권 당첨 된것처럼 허둥지둥 날 보면서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저쪽 계단에서 사람들을 밀치면서 막 달려옵니다...
어떻게 된거냐길래...비행기 놓쳐서...
기쁜맘에 널 보러 다시 왔다고하니 확 ~ 안깁니다....
오늘은...상상도 하지 못했던 마지막 밤이기에....
뉴페를 꼭 초이스 해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니들이랑 오래 놀지 않았냐고.....
친구랑 눈이 마주치고...
둘이 또 킥킥 대고 웃습니다...
그래 그냥...얘들이랑 나가자....ㅋㅋㅋㅋㅋ
시크릿가든에 갑니다....
이것저것 시키고...이층 노래방에 갑니다....
작은 방 분명 손님 나가서 청소하고 있는거 같은데...
일층에서 올라올때 큰방밖에 없다고 했는데 오케이를 했기에..
귀찮기도 하고...물어봐봐야 예약방이라고 할테고..
시크릿가든이 좀 그러더라고요 ㅋㅋㅋ 매상에 신경쓰는듯한?
한시간을 넘겨 두시간이 됐지만,,,
그녀들은 기쁜?맘에 신나게 노래를 합니다...
친구랑 나는 마주칠때마다...고개를 숙이고 킥킥 댑니다...
말안해도 압니다..서로....
너대문이야 재수없는 넘아......ㅋㅋㅋㅋㅋ
그렇게 호텔로 돌아오니...4시반입니다...
졸립니다...
오래된 가족처럼...샤워만 하고 옷만벗고 잡니다....편하게....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밤은...편하게 지나갑니다....
앙헬 8시면 한국 9시니 업무시작...
7시반부터 일어나서...졸린눈을 비비면서 담배를 피고..정신을 차려봅니다..
8시5분전부터 진에어 통화를 시도합니다...
안내방송만 나옵니다...모든상담원이 통화중이오니....
계속 들고 있습니다...
평소 로밍은 1분도 안넘기는 철칙이 있었는데..
워낙 다급한 상황이니...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제 공항에서 본 ... 비행기 놓친 사람들이 몇자리 안남은 좌석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이십분째..간신히 상담원 목소리가 들립니다..
개 반갑습니다......
상황설명을 하니...확인한다고 또 대기음악...
이십오분여만에...
워낙 여행사 통해서 특가로 잡으신거라....추가요금 계산이 불가능하오니...
해당 여행사에 문의하시라는....
헐....
워낙 다급하니..욕할 생각도 못하고 일단 끊습니다...
여행사에 전화를 합니다...여긴 전화안받기로 유명합니다..
네이버에 여행사 검색하면 전화 안받는다는 글로 도배가 돼있습니다 ㅋㅋㅋ
일대일 게시판에 급!!!!!!! 으로 제목달고 문의 남겨놓습니다..
오~~ 이십분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다 내가 지불할 요금이지만 ㅠㅠㅠ
상황설명하고...요금설명듣고...망연자실 해집니다..
왕복 25만원에 샀는데... 연장에 거의 40만원정도 추가요금이 발생한다는...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친구 로비로 호출하고....둘이 진에어 편도요금, 연장요금,,,
혹시 모르니 마닐라 출발요금도 검색에 들어갑니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되면서 전후 2주 가격이 폭등을 해서...
만만치 않습니다...
삼십여분 폭풍검색을 하곤...
진에어 편도가 젤싸네.... 결정을 합니다.....
그렇게...32만원내고 편도티켓을 사서 결재도 합니다....
짜증 이빠이 나 있는데...열시 10분전입니다..
무료조식 10분 남았네요 ....
친구랑 둘이 라면 시켜먹고...
앙헬와서 처음으로 킥킥대지 않고 아침을 먹습니다.....
밥먹고 올라가니...아직 둘 다 쳐자고 있습니다...
딸을 깨우는 아빠의 마음으로....
늦었으니 얼른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렴...합니다...
열한시반...다시 로비에 모인 넷은 별 말이 없습니다...
태풍 고니가...앙헬지역을 거쳐 북상중이어서 새벽부터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오는날 트라이는...좀 그렇습니다...
특히 여자2명이 트라이를 타기엔....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택시가 없거든요 ㅋ
짠한 표정을 지어주면서 트라이에 태워 보냅니다....
진짜 좀 짠해지긴 하네요...진짜 마지막이니....
트라이가 출발하는데...둘이 앉아서 막 손을 흔들어 줍니다...
진심으로...그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잠깐 기원해 봅니다...
친구와 로비에 앉아 망고쉐이크와 담배를 즐기면서...
비그치면 골프나 치고 가자...하고 있는데..
매니저가 오더니 태풍이라...한시간 내리고 그칠 비가 아니라고 하네요....
마사지나 받자...싶어서..
호텔계좌로 한화송금하고 만페소 출금합니다...
환율 쎄긴 하지만,,,만페소정도는 큰 차이 없습니다....
오후에 마사지받고 밥먹고...커피마시고 또 마사지받고..ㅋ
한인마트가서 말보루 라이트 한갑에 1600원? 정도길래..친구는 열보루 나는 7보루 삽니다..
담배 걸려도 한보루에 3만원정도 세금내니...걸리면 본전 안걸리는 만큼 이득입니다...
물론... 자주 그러진 않지만...아주 가끔 담배욕심 생길때도 있습니다 ㅋ
친구는 열보루중에 5보루만 꺼내놓고 4보루 세금만...
전 7보루중에 5보루 꺼내놓고 4보루 세금만 내고 들어왔네요...
창피하긴 하지만..아주 쪼금 이득을 남겨서 배아픈 비행기표 조금 위로를 받았네요 ㅠㅠ
마지막날 교훈...지명이 지겨우면..과감히 뉴페를 초이스하자.....
지겨운데 정으로 보면 후회된다 ㅠㅠㅠ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