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9일 목요일

마다가스카르 이야기 - 민간인 꼬시다... (3)




쓰다보니 잡설이 많아지네요...
가끔와서 눈팅만 하는것도 그런지라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일을 남깁니다.
다른곳에서 평범해보일수 있는 일도.. 여기선 다를수 있거든요..
재미없으신분은 그냥.. 읽고만 가시길... 확인사살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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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S양 - " 하이 잘 잤어 " 
나 - " ㅇ ㅓ ....... " (지미 이제부터자야하는데..)
S양 - " 나 이제 교회가. 교회갔다오면 시간되는데 " 
나 - " 그~으~래. 흠.. 끝나면 전화해 " (좀 자야하는데.. ㅡㅡ;;;)



그리고나서 바로... 잤다.




따르릉~~~
벨소리가 울렸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좀 넘었다...
S양이다...



S양 - " 나 이제 끝났는데.. " 
나 - " 음.. 내가 좀 일있어서 이따 7시에 저녁같이먹자 " 
S양- " 응 그래 "



우선 잠이 너무 필요하기도 했고,
낮부터 만나면 다른곳으로 놀러가지 않는 이상 할것이 없기때문에 
저녁에 만나야 했지요..
지금은 체력을 회복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다시 취침....



다시 일어난 시각은 4시.
기운을 좀 차리려면 마사지가 필요할거 같아서 자주가는 샵으로 이동...
하지만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 패스....
다른곳도 문을 닫아 패스...



여기는 점심시간이 깁니다....
12시부터 3시까지.. 문 여는 곳이 없습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클릭
프로필및  후기를 볼수있어요



그리고 일요일이다 보니 안 여는곳도 태반....
 대형 슈퍼마켓도 일요일은 오전만...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어느듯 6시가 다되어 갑니다.
다시 확인차 문자 날립니다.

나 - " 이따가 혼자나와 아님 친구랑 같이 나와 " (이틀간 당한게 있어 불안합니다.)
S양 - " 혼자갈건데 왜? 근데 우리 어디서 만나? " 
나 - " 우리집은 XX이거든 니네집은 어디야 ?
S양 - " XX인데.. "
나 - " 내가 출발할때 전화 할테니 나와 "

씻고 준비를 하다보니 7시가 다 되어 갑니다.
아쒸... 그러고 보니.. 이 키스마크 
왠만한 옷으로 안가려 지네요...
할 수 없이 카라 긴걸로 세워서.. 커버...


나 - " 나 출발하거든 10분에 도착하니까 나와 " 
S양 - " 응 "

근처에 가니 길가에 나와있더군요..
오늘도 상큼하게(^^;;).. 청바지에 면티 입고 나왔네요..

 (저도 거의 현지화 되었나봅니다.)

S양 - " 우리어디가? " 
나 - " 밥 머그러. " 
S양 - " ㅡㅡ" " (역시 썰렁한건 어디서나 똑같더군요..)
나 - " 씨 사이드 레스토랑가서 먹을거야. " 
S양 - " 응 "

그 후 어색한 침묵.... 저도 그렇게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분위기가 그렇더군요..
그래서 음악을 틀려는 찰라..

S양 - " 어제 나랑 헤어지고 뭐했어 " 
나 - " 친구랑 술 먹었지... "
S양 - " 판도라 갔었지? "
 
나 - " ........ 어 "
S양 - " 내 사촌이 너 판도라에서 봤데 " 
나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지미.. 어짜피 안에서는 피싱안했으니까.. 상관없는데..
나중에 밖에서 데리고 가는걸 봤으면.. ㅡㅡ;;;;;;;;;;;
거기다.. 이 키스마크는 어쩔...


나 - " 어제 애기했잖아. 오늘 한국에 가는사람있어서 밤새 술 먹었어 "
S양 - " 그~으~래 "

니가 내 여친이니 아님 마누라야..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지은 죄가 있으므로.. 
더 어색해진채 레스토랑으로....
(여기는 최고급레스토랑을 가도 3만원정도면
 둘이서 스테이크랑 음료를 즐길수 있습니다.)
여기는 시내랑 조금 떨어져 있어서 아는 사람들만 오는곳인데....



안에 들어가니 마침 아시는 다른 업체분이 계시네요...
그분도 역시 일행이 있고... 잠시 인사만....
음식주문을 하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죠..



호구조사부터 이런저런애기 (사실..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기억나는건.. 자기는 타냐(이나라 수도)에
살고 대학교를 다니는데 지금 대학교가 파업을 해서 이쪽으로 놀러왔다...
온지는 일주일됐고.... 혼혈에 아버지가 인디안 동생2명 등...
괜찮아서 꼬시려 했더니.. 이 지역아이가 아니랍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민간인 대학생을 만났다는것으로 위로를 삼았죠..

그렇게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은 뒤 간곳은 가라오케...
제가 부를 수 있는 팝송은 얼마없지만 그래도 불러주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맘에 드는 아이가 있으면 필수코스..
역시 좋아하네요.... 아직 죽지 않았나 봅니다...
분위기가 좀 살아납니다........





거의 두시간을 놀다보니 10가 다 되어갑니다.

어딜가나 마찬가지지만 민간인을 꼬시려면 하루만에 할 수 있는건 고수아니면 힘들죠...
그래서 저도 오늘은 젠틀맨으로서..... 시간을 보내자 생각했죠..

나 - " 시간이 늦었는데 집에 갈래? " (늦긴 이제부터 시작인데. ㅜ.ㅜ)
S양 - " 음 지금 집에가도 아무도 없어. 

나 집에 혼자있는거 무서워 그냥 호텔에 데려다줘 거기서 잘래 "

전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생각했습니다.

그 때 마침 전화가 오더군요..
소장님입니다..

소장님 - " 너 어디야 "
나 - " 집 근처인데요 " 
소장님 - " 너 운전기사랑 현지인한명 연락해서경찰서로 와라 "

지미 누가 또 사고 친거야.....
부랴부랴.. 전화하고 회사동생넘한테도 전화하고...
미안하다 내가 좀 일이 생겼는데 ..... 하니 상관없단다... 일 보라고....
흠..
하여간.. 애들데리고 경찰서를 가니.. 인도애덜 열댓명이 있더군요....
(저희회사가 인도과 현지인이 합쳐 50명 정도 되는 업체입니다.)

이 쉐키들이 현지인과 싸웠나보다 생각하고 갔더만 강도를 당했더군요....
몇명이 술이취해 비틀거리니 바로 칼로 위협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그 와중에 한명이 다른인도인에게 전화해서....

 다행히 누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더군요..
게다가 한명을 붙잡고 ( 나중에 들리기를 2년정도 실형받을거라 하네요)

현재 여기는 암바토비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빈부차이가 많이 납니다.
현지인들도 암바토비에서 일하면 타겟이 될 정도로 심하죠..

소장님 많이 화나셨습니다.
밤되면 특히 위험한데 게다가 술까지 취해 돌아다녔고 결국 사고까지 생겼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사건은 일어놨고 수습은 해야했기에.....

시내와 현장이 떨어진관계로 안에 들여보내기
위해 택시를 잡았지만 시간이 늦은관계로 한대밖에 안되더군요..
할 수없이 차에 태워서 보내려하니 자리가 없네요...
저랑 S양이 남아서 기다리기로 하고 보냅니다.
어찌보면 많이 짜증날 수도 있었는데 별로 신경 안쓰더군요...

아무리 경찰서 앞이지만 뻘쭘히 서있기도 뭐해서 택시를 잡고 근처 스낵바로 갑니다.
여긴 늦게까지하고 술도 팝니다.
시간이 늦다보니...별별인간 다 있더군요..
그래도 서 있는거보단 나았기 때문에...
한 30분지나니까.. 오더군요....
드라이버랑 회사동생을 집에 떨구고... 다시....

나 - " 어디갈건데 "


S양 - " 아직 사촌이 안 왔을거야..
그냥 호텔가서 잘래 " ( 아직까지도 감 못잡고 있었죠..)
나 - " 음 그럼 같이 가자..

내가 불안해서 혼자 못재우겠다.. " (진짜 손만 잡고 자려고 했었는데..)
S양 - ㄲㄷㄲㄷ

가까운 호텔로 가서 방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피곤도 했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기에 전 별 생각없이 침대로....
S양은 샤워를 하더군요.....
(전 이전종류에 중간과정이 너무 귀찮은
 관계로 평소에는 생각날 때 깔끔하게 돈을 주고 하는 편이죠..)
그리고 샤워를 마친후 침대로 들어오더군요..
몸이 잘게 떨리는게 느껴져 가볍게 안아주고 토닥토닥...
조금 지나니 진정이 되는지 말문을 뜨더군요..

S양 - " 나는 두려워... "
나 - " 뭐가..? "
S양 - " 나중에 니 여자친구가 나를 헤코지 할까봐 "
나 - " 나 여자친구 없는데 " 
S양 - " 저번에 클럽에서 봤을 때도 여러명 왔다갔다했고... "
나 - " 그거는 @#%$%#@$@#^ " 
S양 - " 그리고 니 목에 있는 그거...... "



지미... 올것이 왔구나...

나 - " ㅇ ㅏ 하하하하.. 이거.... ㅜ.ㅜ "


S양 - " 난 그래서 무서워 너랑 만나는것이 " 
나 - " 그거야...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가끔 그러니거지.. 뭐.. " (주저리..  뭔 애기를 하는건지..)



어색한 침묵히 흐린뒤...

S양 - " 나 좋아해? " 
나 - " 당연하쥐 " (너 같은 대학생을 만나기 쉽니?)
S양 - "  나 사랑해? " (헉... 먼.. 대화가...)
나 - " 음.. 좋아하는거에서 사랑하는걸로 진행중? " (내가 말하고도.. 참...)

그 때까지 내 어깨쪽에 고개를 묻은
 채 대화를 했는데 고개를 들더니 나를 그윽히 쳐다본다....
순간... 느꼈다.. 뜨거운 시선을.. 
그리곤 사랑을.. 나눴다...
저도 그닥 스킬이 좋은것이 아니고 이 아이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지라...
별다른 것없이 치루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아이와 하는것라.. 느낌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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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그냥 잠만 잤으면...
  손만 잡고 자란다고 그냥 자냐.. 하고 화넸겠죠 ^^;;;

쓰다보니.. 용두사미도 아니고.. 잡소설이 된듯......
하여간...여기 상황을 아시는 분들도 잘 없고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쓰려다보니... 

길어 지기만 했네요...

현재 만난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 얼굴도 준수하고 키도커서.(167) 어디 데리고 다녀서 쪽팔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땐 부끄러움을 많이 타 별로 애교도 없는데
둘이 있을땐.. 확 변하더군요...
여기서 한 몇년 있어야 하는데...

 
이 아이랑.. 계속 만나게 될거 같네요....

다만 아쉬운것이....이 아이 사촌들이 여기 많아 다른 아이들 피싱은 꿈도 못꾼다는거.
ㅜ.ㅜ



- 아프리카에서 사회적 지도층을 꿈꾸는 황금백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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